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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9.03 n제 비스무리한거
내가! 쓰는! 연성! 욕구! 독촉! 문장! *written by MilU*
벙어리장갑과 긴 목도리, 너와의 상관관계.
마지막 잎새, 너와의 사랑.
꽃점으로 너를 죽일지 점 쳐봤어.
곰인형안에 너를 담아 옆에 항상 두고싶어.
박제.
떨어지기전 스친 너의 피부.
서로의 숨결이 얽히고.
난 너의 눈, 넌 나의 다리.
설레이게 하지마. 난 설레이기엔 너무 많이 잃었어.
책에서 발견한 문장들
나비잠
"네가 살아가는데 큰 기둥이 될 거다. 큰 위안이 될 거다. 허나.. 큰 슬픔이 될 거다."
p113
"소중한 사람, 잃어봤소? 난 잃어봤지.. 슬펐지. 아주 슬펐지.. 하지만 그 또한 지나가지. 혹시 원하는 것을 가진 적 있소? 좋지, 죽이지. 세상 다 가진 것 같지. 하지만 그 또한 지나가지. 어차피 사는 게 다 그렇소. 한낮의 달콤한 낮잠.. 나비잠 같은 것이오. 그렇게 부질없는 것이오!"
p121-122
"아우야! 내가 가장 두려운 게 뭔 줄 아느냐? 결코 죽지 않을 것처럼 사는 것.. 그리고 결코 살아본 적이 없는 듯 무의미하게 죽는 것!"
p155
비밀을 품은 꽃
'울지 마세요. 아프지 마세요.'
입술이 아닌 심장으로, 그녀는 또 한번 말했다. 그는 가만히 눈물을 닦아주는 그녀의 손길을 거두어내지 않았다.
"울지 않을 것이다. 아프지도 않을 것이다."
그는 그녀의 마음을 듣고 있었다. 언어가 아닌, 눈빛과 심장 소리로 오가는 말들을 그는 그대로 이해했다.
"그러니 그대도 울지 마, 아프지 마."
짧은 말이지만 많은 것이 담겨있었다.
p144-145
"온통 어둠뿐인 세상에서 빛은 사라졌다고 생각했다. 한데, 오늘 나는 빛을 보았다. 거짓을 의미하는 것이 어둠이면 진실을 뜻하는 말은 빛. 세상엔 두 개의 빛이 있어."
"두 개의 빛.."
"그래. 두 개의 빛. 그대와 나, 우리."
p267
"너를 보지 못할까 두렵고, 너를 다시 만나지 못할까 두렵다. 허나 그보다 더 두려운 것은 내 곁에서 괴로워하는 너를 평생 보는 일이다."
p281
"우리 혼인하면 이만큼 작은방에서 살자."
"어찌 이처럼 비좁은 방에서 살자 하십니까?"
"더 가까이 있을 수 있잖아."
p304
"입신양명이고 금의환향이고 다 필요 없다. 밤낮 그대 곁에 머물 수 있으면 그것이 최고의 벼슬이지."
p366
"영의정이면 어떻고, 백년서생이면 어떻습니까? 그대가 귀인이 되시면 저 또한 귀인의 여인이 될 것이고, 필부가 되시면 저 또한 필부의 아낙이 되어 곁에 있을 것입니다."
p366
(0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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