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죠죠의 기묘한 모험 - 쿠죠 죠타로 (四部)
드림 전력「당신의 수호천사 」
* 제 58회 주제 : 손가락 걸기
#one_more_Dream
근친의 향기가 납니다.. 아마도..
주인공 キ 독자
오타주의
의미모름주의
약간의 키라아저씨 편애요소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각오는 되어 있나?
난 되어 있다.
-------
운명의 실은 다시 묶이고.
그 사람이 사라지고 난지 얼마가 지났을까. 그날, 바다에서 그 사람과 만나고나서 나는 짧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따져보면 긴 시간도 아닌 그 약2년동안 남에게는 없을 독특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사랑으로 이어져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일반적인 사랑으로 이루어 져있다라던가 서로 상부상조하는 그런 관계도 아니었다. 한마디로 표현하기도 어려운 그런 기묘한 관계.
솔직히 말해서 처음 그 사람의 성벽을 알게되었을땐 조금은 놀랐다. 그도그럴것이 알기전까지의 이미지-, 깔끔하면서도 조용하고 어딘가 상냥한 그런 평범한 사회인에게 그런 성벽이 있다니 그 누가 알았겠는가. 오빠의 친구.. 아니, 내 친구라고도 표현할 수 있을까. 일단, 항상 나에게 웃어주고 의지되는 모범생인 친구가 어느날 알아보니 에로겜마스터였어! 그것도 엄청 유명한 사람! ..이라는 느낌이다. 어떤가, 대충 감이 오는가? 아니라면 말고. 어찌되었든 자신의 성벽을 들킨 그 사람의 목소리는 살짝 떨려왔지만 어딘가 모르게 차가워 여행에서 만났던 수 많은 그쪽의 사람들과 비슷해보였다. 그러나 내 마음은 이미 어느한 부분이 망가져있었기에 담담하게 그의 성벽도, 악행도 다 받아들였다.
그렇게 살짝 위태로운 관계를 유지하기 어연 2년쯤이 지났을쯤 나는 그 사람이 자신의 그녀를 오늘 들켰다고 이야기를 해왔다. 몇일에 한번씩 그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는 하던 그이기에 나는 그저 그런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상대는 그저 중학생으로, 우연히 그녀가 들어가있는 봉투가 바꿔졌다라는둥 이야기하고는 결국에는 처리했다는 말로 이야기를 끝냈다.
그에게 그녀가 들켰다고 이야기를 들은 뒤 얼마동안의 시간이 흘러 나는 평소와 같이 그의 방에 앉아 그의 아버지와 대화를 하고있었다. 그의 아버지와의 대화는 대부분이 그의 걱정이나 저번에 했던 티비 프로그램이라던가 요즘 세간을 달구고있는 논쟁등이였다. 그렇게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을때쯤 그의 아버지는 하던말을 멈추고는 두려움에 떨며 말했다.
"그 아이에게, 내 아들에게 나쁜일이 일어난것 같다.. 부모의 감이다, 이건 부모의 감이야..! 그녀석들이 내 아들과 싸우고있는것일지도 모른다.."
관계없는 너를 끌어들이는것은 요시카게도 싫어하겠지. 그렇게 말하고는 한숨을 푹 내쉰 그의 아버지는 나에게 이 집에서 멀리 떨어지기를 권했다. 나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시작의 바다에서 있겠다고 말했다. 서둘러 양해를 구하고 비상금을 챙긴뒤 자주 입던 큰 후드티를 입고 최대한 얼굴을 숨기고서는 바다로 향했다.
*
바다에서 파도소리를 듣고있었을때 살랑살랑 내 앞에 사진 한장이 흘러들어왔다. 사진을 들어보자 그 속에는 그의 아버지가 한숨을 푹 내쉬고 있었다. 한동안 서로의 안부를 묻고는 본론으로 들어가 그는 죽지않았으며 다른사람의 모습으로 바꿔 살고있다는 소식을 들은 나는 기쁜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내 눈물에 당황한듯 눈을 크게 뜨고 나를 보는 그의 아버지는 가만히 내 앞에서 있어주더니 웃으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하지만 울음을 참으려 끅끅, 애쓰던 나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
소식을 접한뒤 한 몇일동안은 바다근처에서 지내고있었다. 혼자서 밤을 보낸다는것은 나로써는 정말 이길수 없었기에 스탠드를 키고서는 밤을 이겨내기도 했고 어쩔때는 아예 밤을 새기도했다. 그런 하루하루를 지내다보니 내 정신은 쇠약해졌고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를 두 사람의 얼굴이 떠올랐다. 하나는 지금 몸을 숨기고 살아가고 있을 그 사람의 얼굴. 또하나는 내가 정말 존경했던, 너무나도 고맙고 미안한 오빠의 얼굴. 바다에서 눈을 뜨고 난 후로 죄책감으로 인해 만나는것도 시도하지못하고 심지어 어떻게 살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 오빠. 그 두사람의 얼굴이 너무나도 보고싶어서 괜히 고개를 푹 숙였다.
"..어이, 무슨 일 있는건가?"
".. 키.."
처음 그와 만난 그때, 그가 처음으로 나를 보고 말했던 그 대사. 그의 모습이 겹쳐와 무심코 그의 이름을 부를뻔했던 자신의 입을 손으로 누르고는 마음속으로 한숨을 푹 내쉬었다.
".. 키?"
"아니에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후드티를 꾹 눌러쓰고는 시선을 더욱더 아래로 떨어트렸다. 남자는 내 그런 태도에도 신경쓰지 않는지 나를 향하던 구두의 앞부분을 바다 쪽으로 바꾸더니 이야기했다.
".. 이 바다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이 바다는 매력있다고 생각한다."
"..."
"알고있나? 여기서는 무슨 생물들이 사는지. 오른쪽으로 더 가면 바위가 있는데, 그 근처에는 불가사리가 많아."
"..그곳에서 조금더 내려가면 불가사리는 물론 다른 바다에서는 잘 안보이는 물고기도 몇마리 있어요."
내가 그렇게 이야기하자 그는 움찔하더니 그런가. 라고 말하고는 더이상 이야기를 이어가지 않았다. 그렇게 침묵에 휩싸여 얼마나 지났을지에 대한 의문이 들때쯤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이렇게 만난것도 인연이다만, 이름을 알려주지 않겠나. 나는-... 쿠죠, 쿠죠 죠타로다."
그 이름을 듣자마자 나는 고개를 들었다. 고개를 들자 보이는것은 흰색의 코트와.. 쿠죠 죠타로, 자신의 오빠의 얼굴.
"드디어 고개를 들었군그래, 우미에."
"..아, 아아.. 오,빠.."
눈물이 주르륵,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눈물을 닦을 생각도 못하고 나는 그저 미안해, 미안해 라고 할수밖에 없었다. 그런 나를 한참 바라보던 오빠는 그 큰 손으로 내 눈물을 훔치며 살며시 내 이마에 키스를 떨어트렸다.
"우미에, 너가 사라지고 나서 3년동안 너를 찾기위해 모든 전력을 총 동원했었다. 스피드웨건 재단의 병력을 쓰기도 했고 카쿄인, 폴나레프, 압둘, 영감, 이기녀석까지..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든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사람들은 가망이 없다고 하고는 결국 내가 23세가 되었을때 영감은 사망신고를 마쳤고 다들 너를 찾는걸 포기했다."
거기까지 말한 오빠는 울듯한 표정을 짓고는 나를 꼭 끌어안았다.
"그런데, 지금 네가 여기서.. 내앞에 있다니. 얼마나, 얼마나 기쁜지.. 아마 그 누구도 모르겠지. 아아.. 우미에, 우미에.."
평소에 보았던 오빠의 모습과는 다른, 연약한 오빠에 모습에 놀랐지만 나는 팔을 벌려 오빠를 안았다. 그때와 다름없는 따뜻하고 상냥한 그 품에 안겨있자니 예전으로 돌아간 기분이 들어 다시 코끝이 찡해왔다.
"우미에.."
"..응, 오빠"
"약속해라, 다시는 멀어지지 않겠다고. 다시는 나에게로써 사라지지 않겠다고.. 약속해라."
나를 바라보는 강렬한 에메랄드빛 눈동자에 웃으며 새끼손가락을 내밀었다. 이에 반응한 오빠는 피식 웃더니 자신의 새끼손가락을 내밀고 내 손가락에 걸었다.
"약속. 약속할게."
"..아아, 어긴다면.. 아니, 어긴다는것은 절대 용서 못한다고, 어디까지라도 다시 찾아낼거니까."
그렇게 서로 이어진 손가락을 바라본 오빠는 손가락에 입을 맞추고는 중얼거렸다.
사랑해.
RECENT COMMENT